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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구시가지 역사 여행 문묘(Temple of Literature)의 유래와 건축하노이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사원 중 하나인 문묘는 1070년 리다이토왕(李太祖)이 국내 최초의 국립 대학인 국자감을 설립하면서 유교 교육과 관료 양성을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당시 문묘는 유학의 가르침과 제례를 위한 공간을 갖춘 유교 사원으로, 중국 남송(南宋)의 성리학적 이상을 반영한 건축 양식을 채택하였다. 대문인 문묘문(文廟門)을 지나면 첫 번째 정원인 문헌단(文獻壇)이 등장하는데, 이곳에는 성현을 기리는 제례석과 돌거북 위에 세워진 비가 위치해 있다. 커다란 비문의 글씨는 조선의 유학자들이 남긴 글귀로 전해지며, 현판 글씨체 역시 고풍스러운 운치를 더한다.문묘의 중심 건물인 전당(殿堂)은 목조 기둥 위에 기와지붕을 얹은 전통적 구조를 유지하면.. 2025. 5. 24.
말레이시아에서의 이슬람 문화 이해하기 금요일 기도 시간과 사회 분위기이슬람에서 금요일 기도(주마 금지)는 한 주의 핵심 의식으로, 남성 무슬림은 가능한 한 모스크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리도록 권장된다. 말레이시아 공휴일과는 별개로, 매주 금요일 정오 무렵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전국 모스크 앞 광장 및 회중실이 예배 공간으로 전환되며, 교통 체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거나 다소 혼잡해지는 등 일상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예를 들어,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의 국립 모스크(Masjid Negara) 인근 도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차량 통제 구역이 늘어나고, 상점가도 12시 정각 직전에 일제히 휴업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현지 직장인은 “금요일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동료들과 함께 모스크로 향하기 위해 사무실이 한산해진다”고 전했다. .. 2025. 5. 24.
말레이시아에서의 하루 일상 현지 카페에서 보내는 아침말레이시아의 아침은 이슬 머금은 공기와 함께 커피 향으로 시작된다. 특히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의 소규모 카페에서는 현지 로스터리가 직접 볶은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부킷빈탕 인근에 위치한 ‘VCR’ 카페는 현지 바리스타들이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말레이시아 특유의 달콤 쌉싸래한 니스 카피(Copi C)부터 전통 방식으로 달여낸 코피 오(Copi O)까지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카야 토스트는 달콤한 코코넛 잼과 부드러운 버터를 곁들인 전통 토스트로, 현지인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카야 토스트 한 접시와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든든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페낭의 .. 2025. 5. 23.
말레이시아 항공편 리뷰 국적기 vs 저가항공 비교말레이시아 항공편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항공사의 종류다. 국적기인 말레이시아항공(Malaysia Airlines)은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기내식 제공, 23kg 기본 수하물 허용, 마일리지 적립 등 전통적인 혜택이 풍부하다. 예컨대, 대학생 A씨는 학기 중 방학을 이용해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때 말레이시아항공을 이용했다. 왕복 총액이 저가항공보다 15% 정도 높았지만, 식사 메뉴 선택권과 수하물 추가 요금 없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반면, 에어아시아(AirAsia), 말린도에어(Malindo Air), 파이어플라이(Firefly) 등 저가항공(LCC)은 티켓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기본 운임은 말레이시아항공 대비 30~50.. 2025. 5. 23.
초보자를 위한 말레이시아 첫 여행 코스 3박 5일 초심자 일정 예시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에 도착한 뒤 KLIA 익스프레스 열차를 이용해 도심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첫째 날은 오후 2시경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수리아 KLCC에서 나시르막과 락사를 맛본 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주변을 산책하면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한다. 둘째 날에는 오전 8시경 말라카 버스터미널로 출발해 버스로 약 2시간 소요되는 말라카 일일 투어를 진행한다. 말라카 네덜란드 광장과 존커스트리트 야시장을 방문한 뒤 전통 말레이 가옥과 박물관을 돌아보며 현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셋째 날 아침 9시에는 쿠알라룸푸르로 귀환해 차이나타운과 중앙시장을 둘러본 뒤 도심 뒷골목에 숨은 로컬 카페를 탐방하며 휴식을 취한다. 넷째 날 오전에는 페탈링자야의 푸트라 모스.. 2025. 5. 22.
말레이시아 현지 카페 탐방기 KL 감성 브런치 카페 5곳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KL)는 동남아시아의 교차로이자 젊은 층의 감성을 충족시키는 브런치 카페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주말이면 수많은 대학생과 직장인이 이른 점심을 즐기기 위해 도심 곳곳의 카페를 찾는다. 필자가 지난 4월 중순 주말, 현지에서 추천받은 5곳의 감성 브런치 카페를 직접 방문해본 결과, 각 매장은 메뉴의 독창성뿐만 아니라 세심한 공간 연출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첫 번째로 소개할 ‘더 레드 빈백(The Red Beanbag)’은 방사르 지역의 로프트형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형 창가 테이블과 천장에 매달린 식물 장식이 조화를 이룬다. 대표 메뉴인 에그 베네딕트(약 31링깃)는 수란의 노른자가 부드럽게 터지며 홀란데이즈 소스 특유의 산미가.. 2025.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