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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현지 카페 탐방기

by goodxpert 2025. 5. 22.

자연광이 드는 모던한 카페 인테리어와 감성 브런치 메뉴, 라떼아트를 즐기는 풍경이 콜라주로 어우러진 한 장의 사진

KL 감성 브런치 카페 5곳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KL)는 동남아시아의 교차로이자 젊은 층의 감성을 충족시키는 브런치 카페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주말이면 수많은 대학생과 직장인이 이른 점심을 즐기기 위해 도심 곳곳의 카페를 찾는다. 필자가 지난 4월 중순 주말, 현지에서 추천받은 5곳의 감성 브런치 카페를 직접 방문해본 결과, 각 매장은 메뉴의 독창성뿐만 아니라 세심한 공간 연출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첫 번째로 소개할 ‘더 레드 빈백(The Red Beanbag)’은 방사르 지역의 로프트형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형 창가 테이블과 천장에 매달린 식물 장식이 조화를 이룬다. 대표 메뉴인 에그 베네딕트(약 31링깃)는 수란의 노른자가 부드럽게 터지며 홀란데이즈 소스 특유의 산미가 입안을 감돈다. 필자는 이곳에서 친구와 함께 훈제 연어 브런치 세트를 주문했는데, 바삭한 바게트 위에 얹힌 연어의 고소함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두 번째로 벅키트 빈탕(Bukit Bintang)에 위치한 ‘VCR’은 빈티지 필름 카메라 컬렉션을 전시해 카페 내부가 작은 갤러리처럼 느껴진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플랩잭 팬케이크(약 28링깃)는 담백한 반죽에 신선한 베리 컴포트가 더해져 달콤함과 상큼함이 균형을 이룬다.
세 번째 매장 ‘머천츠 레인(Merchant’s Lane)’은 고풍스러운 골목길을 따라 걷다 만날 수 있는 숨은 명소로, 화이트 톤의 모던 빈티지 스타일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매장 한편에 마련된 포토 스폿은 이미 SNS상에서 유명하며, 주말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줄을 서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네 번째 ‘펄프 바이 파파 팔헤타(PULP by Papa Palheta)’는 바스켓 형태의 좌석과 오픈 키친이 특징이며, 직접 로스팅한 싱글 오리진 커피를 함께 맛볼 수 있다. 필자가 시도한 에그 앤 비스킷 세트(약 29링깃)는 짭조름한 소시지 비스킷에 소프트 스크램블 에그가 조화로워, 든든한 체력 보충 간식으로 손색없었다.
마지막으로 구도심에 자리한 ‘원더마마(Wondermama)’는 말레이시아 전통 요리와 서양식 브런치를 결합한 창의적 메뉴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말레이식 나시 르막 리조또 브런치(약 32링깃)는 코코넛 라이스에 신선한 해산물 토핑이 어우러져 새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했다.

 

조지타운 인테리어 예쁜 카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페낭 조지타운은 식민지 시대 건축물과 다채로운 스트리트 아트가 어우러진 골목마다 감각적인 카페가 숨어 있다. 필자가 직접 둘러본 네 곳의 카페는 각기 다른 인테리어 콘셉트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차이나하우스(ChinaHouse)는 복층 구조의 식민지 시절 저택을 개조해 내부 벽면을 갤러리처럼 활용한 대형 공간이 특징이다. 투명한 스카이라이트 아래 위치한 긴 테이블은 단체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며, 주문 후 제공되는 홈메이드 치즈케이크(약 15링깃)는 부드러운 질감에 달콤한 크림이 균형을 이뤄 많은 사랑을 받는다. 필자는 이곳에서 소규모 여행 동행자들과 함께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를 관람하며 오후를 보냈다.
이어 ‘매컬럼 컨노이서(Macallum Connoisseurs)’는 외관의 빈티지 청록색 타일과 내부의 노출 콘크리트가 대비를 이루는 세련된 공간이다. 이곳의 인기 메뉴인 크로플(크로아상 와플, 약 12링깃)은 바삭한 식감과 짭조름한 버터 향이 인상적이며, 현지 대학생이자 인테리어 전공인 A씨는 “공간 자체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미학적 요소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세 번째 ‘비치 블랭킷 바빌론(Beach Blanket Babylon)’은 화려한 플로럴 패턴 벽지와 컬러풀한 앤티크 가구를 조합해 마치 유럽의 작은 살롱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창가 좌석에서는 거친 석조 건축물 너머를 흐르는 강줄기 경치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 떠올랐다.
네 번째 ‘더 머그샷(The Mugshot)’은 거리 두기가 가능한 넓은 야외 테라스와 내부의 레트로 포토 부스가 인상적이며, 자체 제작한 클래식 더치 커피(약 9링깃)가 풍부한 바디감으로 현지인들의 재방문을 이끈다.
마지막으로 숨은 골목에 자리한 ‘커피아틀리에(Coffee Atelier)’는 핸드드립 전용 바를 갖추고 있어 커피 애호가에게 반드시 추천할 만하다.
이들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장소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의 정취를 음미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음 방문 시에는 각 카페의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를 비교하며 나만의 카페 투어 코스를 완성해보는 것도 좋다.

 

현지인 추천 커피 맛집 리스트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은 전통적인 커피숍인 콥티암(Kopitiam)부터 최신 로스터리 카페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커피 맛집을 즐긴다. 필자는 현지 대학생, 직장인, 카페 바리스타 등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은 여덟 곳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먼저, 저렴하고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카페 콥티암 294’은 조지타운의 골목마다 자리한 소박한 가게로, 달콤한 연유가 더해진 전통 말레이 커피(약 3링깃)가 대표 메뉴다. 이곳의 커피는 다른 곳에 비해 진한 로부스타 원두가 주는 묵직한 맛이 특징이며, 현지 대학생 수잔(Suzan)씨는 “아침 7시부터 문을 열어 등교 전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로, KL에 위치한 ‘코코 우타마(Coco Utama)’는 자체 로스터리 시설을 갖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다. 필자가 주문한 케냐 AA 핸드드립(약 18링깃)은 전형적인 케냐 커피 특유의 와인 같은 산미와 과일 향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세 번째 매장 ‘29번가 로스터스(29th Street Roasters)’는 플레어 바리스타 쇼와 함께 다양한 원두를 선택할 수 있어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네 번째 ‘코피 디 마(Sekeping Dimasa)’는 야외 정원형 카페로, 싱글 오리진 모닝 커피(약 14링깃)와 함께 제공되는 신선한 코코넛 워터가 이색적인 조합을 이룬다.
이어서 소개할 ‘펄프 바이 파파 팔헤타’와 ‘VCR’은 앞서 브런치 카페 섹션에서 언급되었지만, 커피 자체의 품질이 워낙 뛰어나므로 별도 추천 리스트에 포함했다.
또한, 페낭의 ‘컨페션(Confessions)’은 원두 로스팅 과정과 프로세싱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 커피 과학에 관심 있는 이들이 방문해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바루(Johor Bahru)에 위치한 ‘점(Zhem Cafe)’은 싱가포르 국경 근처 소도시 감성을 담은 소규모 카페로, 말차 라떼(약 12링깃)와 바닐라 크림 커피가 현지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각 매장은 저마다의 특징과 향미를 앞세워 말레이시아 커피 문화의 깊이를 선사하는 동시에, 현지인과 교류하며 숨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이번 리스트를 참고해 현지인처럼 커피 맛을 비교해보고, 자신만의 최애 카페를 발견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