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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자연 트레킹 코스

by goodxpert 2025. 7. 7.

홋카이도의 다이세쓰산 초보자 코스, 후라노·비에이 라벤더 자전거 일주, 샤코탄 반도 해안 절벽 하이킹을 한 장의 사진으로 압축한 풍경

다이세쓰산 국립공원 초보자 코스

홋카이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은 일본 최북단의 고산 식생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초보자가 도전하기에 가장 무난한 코스는 아사히다케(旭岳) 로프웨이를 활용해 표고 1,600m 부근까지 올린 뒤, 약 3.6km 구간의 순환 산책로를 걷는 코스다. 로프웨이에 오르는 순간부터 눈앞에 펼쳐지는 분화구 호수와 고산 초원이 주는 파노라마 감상은 지친 몸을 단박에 회복시킨다. 여름철 정상부에는 가볍게 접을 수 있는 방풍재킷, 중간 지점에선 간단한 에너지바와 물 한 병이 있으면 충분하다. 초보자가 꼭 지켜야 할 안전 수칙으로는, 기상 악화에 대비한 등산 전 일기 예보 확인, 길을 이탈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해가 지기 전 하산 완료다. 특히 가을 단풍 시즌인 9월 중순에서 10월 초반 사이에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므로, 여벌의 보온 의류를 지참해야 한다. 이 코스는 평지길과 완만한 오르막이 주를 이루어 체력 부담이 적고,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홋카이도의 사계절 변화를 눈과 마음으로 안길 수 있다. 가족 단위나 연인, 동아리 단위의 트레킹 모임에도 적합하며, 근처 온천 마을에서의 온천욕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후라노·비에이 평원 자전거 일주

홋카이도 내에서도 ‘푸른 하늘과 황금빛 밭’의 조화로 유명한 후라노·비에이 일대는 자전거로 둘러볼 때 진가를 발휘한다. 후라노역을 기점으로 출발해 사계절 내내 만개하는 라벤더 밭과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를 따라 자전거를 달리면, 마치 유화 작품 속을 달리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전체 코스는 약 50km 정도로, 전 구간이 비교적 평탄해 자전거 초보라도 하루에 여유롭게 완주할 수 있다. 현지 자전거 대여점에서는 헬멧과 라이트, 기본 공구 키트까지 함께 대여해 주므로, 손쉽게 준비가 가능하다. 추천 시즌은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로, 라벤더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다. 이때의 석양은 황금빛 밭을 더욱 붉게 물들이며, 라이딩 내내 사진 찍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코스 중간중간에 위치한 휴게시설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멜론, 옥수수, 옥수수 아이스크림 등을 맛볼 수 있어 색다른 간식 투어도 가능하다. 또한, 비에이 로맨틱 트레인 다리 아래에서 잠시 자전거를 멈추고 가볍게 도시락을 펼치면, 시골 풍경과 새소리가 어우러진 완벽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대학생이라면 친구들과 함께 페이스 페어를 정해 스피드를 겨뤄 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이다. 늦은 오후에는 토카치가와 강가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라이딩 피로를 풀어 보자.

 

샤코탄 반도 해안 절벽 하이킹

홋카이도 서해안에 돌출된 샤코탄 반도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으로 손꼽히며, 드라마틱한 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압권이다. 입문자용으로 추천하는 코스는 샤코탄 마을에서 출발해 니시오시마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약 5km 구간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난 좁은 트레일은 한쪽으로는 가파른 암벽, 다른 쪽으로는 깊은 해식동굴과 바다가 펼쳐져 있어 걷는 내내 긴장과 감탄이 교차한다. 특히 카무이 곶(神威岬) 부근의 해안 전망대는 파도가 절벽 바위에 부딪히며 일으키는 포말이 장관을 이루어, 사진 애호가라면 셔터를 멈출 수 없을 정도다. 등산로가 비교적 평탄하나 중간중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구간이 있으므로 윈드브레이커 착용이 필수이며, 미끄러운 바위 구간에는 배낭 고리에 부착한 스트랩을 발에 걸어 안전 확보를 권장한다. 코스 중 약 2시간가량 소요되며, 오전 일찍 출발해 해안가 산들바람과 관조의 시간을 만끽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이킹 후에는 샤코탄 반도 내 수산 직판장에서 갓 잡은 해산물로 만든 회덮밥을 맛보며, 바닷바람에 속삭이는 바다 향기를 온몸으로 느껴 보자. 이 코스는 도심 생활에 지친 20대 대학생에게 진정한 ‘힐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