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보리베츠 지옥 계곡 주변 노천온천 비교
노보리베츠 지옥 계곡은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독특한 지형과 유황 냄새가 특징인 천연 온천수의 보고다. 이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노천온천이 운집해 있어 여행자의 취향과 예산, 온천의 성격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먼저, 계곡 바로 옆에 자리한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의 노천온천은 넓은 노천탕과 계곡 위에 발을 내밀 수 있는 유리 난간이 인상적이다. 이곳 온천수는 약알칼리성으로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뛰어나며, 야외 노천탕에서는 지옥 계곡의 유황연기와 계절마다 변하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숙박 없이 당일 이용도 가능하지만, 성수기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으므로 사전 예약이 필수다.
반면, ‘호로호로 온천’은 지옥 계곡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곳 노천탕은 소규모지만 나무 데크를 따라 자연과 마주하며 목가적인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수질은 중성에 가까워 자극이 적고, 특히 피부 재생과 진정 효과가 탁월해 민감성 피부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또한, 나무로 지어진 전경 방갈로가 온천 옆에 있어 온천 후 휴식하기에 좋다. 이용 요금도 비교적 저렴해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대학생에게 적합하다.
세 번째로 소개할 ‘칸로노유’는 지옥 계곡에서 조금 벗어난 산책로 끝자락에 자리해 숲속 온천의 매력을 강조한다. 이곳의 온천수는 투명하지만 미끌거림이 강해 ‘미끈탕’이라 불리며, 피로 회복과 혈액 순환 개선에 효과적이다. 야외 온천은 규모가 넓지 않지만, 소나무 숲 사이로 난 작은 흙길을 걸으며 들어갈 때부터 이미 마음이 편안해진다. 특히 일출 직후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물안개에 둘러싸인 온천풍경을 독점할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힌다.
이처럼 노보리베츠 지옥 계곡 주변 노천온천은 규모, 수질, 분위기 면에서 저마다 특성이 뚜렷하다. 다채로운 체험을 원한다면 첫날은 대형 리조트의 온천으로, 둘째 날은 소규모 숲속 온천으로 코스를 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계곡 산책로를 따라 온천 간 이동 시에는 편한 신발과 가벼운 우비를 준비하면 더욱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
도야호 온천 숙소 추천 및 호숫가 산책
도야호는 홋카이도 남부의 칼데라 호수로, 수면이 잔잔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반영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숫가에는 수많은 온천 숙소가 늘어서 있으며, 그 중에서도 ‘레이크뷰 토야 노노카제 리조트’는 전 객실에서 호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설계가 특징이다. 이 리조트의 온천수는 알칼리성으로 피부에 부드럽게 작용하며, 실내·외 온천 모두 모던한 인테리어와 넓은 창을 통해 탁 트인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조식 뷔페에는 홋카이도 특산 우유와 계란을 사용한 뷔페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호수 산책 전 든든히 배를 채우기에 좋다.
또한, 전통 료칸을 선호하는 여행자라면 ‘호텔 마호로바’를 추천한다. 수백 년 된 온천수로 채운 노천탕에서는 호수 위로 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객실은 일본식 다다미와 다다미 위에 놓인 욕조가 어우러진 다실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 가이세키 요리를 경험하고 싶은 경우 이곳만한 선택이 없다. 다이닝홀 창가에서는 호수의 사계절 변화를 감상할 수 있어 식사 시간이 더욱 특별하다.
도야호 호숫가 산책로는 전체 길이가 약 10킬로미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책 전용 구간과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간이 나뉘어 있다. 호수 북쪽의 우스잔 로프웨이 승강장에서 시작해 호숫가를 따라 내려오는 코스는 약 2시간 가량 소요되며, 중간중간 마련된 벤치와 전망대에서는 사진 촬영과 휴식을 겸할 수 있다. 특히 해질 무렵 호수 위로 스며드는 황금빛 햇살은 언제 봐도 감동을 준다. 날씨가 좋을 때는 호수 위 물안개가 자욱해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므로 아침 산책을 계획해 보아도 좋다.
끝으로, 숙소 예약 시에는 조망권을 우선시하되, 온천 이용 가능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전통 료칸은 여성 전용 노천탕과 남성 전용 노천탕 운영 시간이 다르므로, 커플이나 친구끼리 교대로 이용할 경우 일정을 세밀하게 조정해야 한다. 이처럼 도야호 지역은 숙소 선택과 산책 코스를 적절히 결합하면, 하루 종일 호수와 온천을 만끽할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지가 된다.
유후인·고로케 만끽하기: 온천가 골목 맛집
유후인은 규슈 오이타 현의 대표 온천 마을이지만, 홋카이도 여행객에게도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JR 유후인 역에서 곧장 이어지는 메인 골목에는 전통 상점과 노천 족욕탕,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포장마차가 즐비하다. 이 중에서도 ‘유후인 고로케 공방’의 수제 고로케는 신선한 감자와 다진 소고기를 듬뿍 넣어 만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튀김옷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여,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진다.
또한, ‘벤텔리·카페’는 고로케와 어울리는 현지 커피와 허브티를 제공하는 곳으로, 고로케 한 접시와 함께 가벼운 브런치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카페 내부는 목조 인테리어와 채광이 잘 어우러져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창밖으로는 유후인 특유의 긴 동산과 솟아오르는 온천 연기가 어우러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온천가 골목 중간에는 ‘구로미 온천 족욕 카페’가 있어 산책 중 잠시 발을 담가 피로를 풀기 좋다. 족욕탕에 사용되는 온천수는 피부 진정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풍부해, 고로케 투어로 다소 지친 다리를 달래기에 충분하다. 족욕을 즐기며 골목 구석구석에서 판매하는 핫바와 유부초밥, 그리고 다양한 디저트를 맛보는 것은 유후인만의 매력이다.
마지막으로 추천할 맛집은 ‘야마카와 로드 스낵’이다. 이곳은 옛날식 감자 고로케 외에도 계절 한정 단호박 고로케, 치즈가 듬뿍 들어간 모차렐라 고로케를 판매하며, 대기 줄이 길지만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고로케 맛집을 돌아본 후에는 인근 수공예 기념품점을 둘러보며 여행의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어, 온천 마을의 전반적인 정취를 경험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이처럼 유후인 온천가 골목에서는 미식과 온천, 산책을 하나로 엮은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홋카이도 여행 중 한 번쯤 방문해보면, 전혀 다른 온천 문화와 지역 특산 먹거리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