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 북서울타워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 초 조선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주인공 유진 초이가 머물던 호텔과 정비소 장면은 남산 북서울타워 부근에서 촬영되어, 실제로 그 공간을 걸으며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빠져들 수 있다. 탑을 오르는 케이블카 승강장부터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길목 곳곳이 촬영 포인트로 활용되었는데, 탑 정상부 데크에서는 극중 유진과 고애신이 만난 뒤 하늘을 바라보던 장면을 재현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남산의 풍광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으며, 특히 가을 단풍이 물든 시기에는 붉게 물든 산자락과 드라마 속 검은 옷차림의 대비가 인상적이었다.
방문 시最好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북서울타워 정문이 나오고, 왼쪽 데크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탑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마주 봤던 데크 난간에서는 셀피를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해질 무렵 서울 시내가 황금빛으로 물들 때 사진을 남기면, 어느새 당신도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변에는 카페와 전통 찻집이 있어 촬영지 투어 후 따뜻한 음료를 즐기며 산책을 이어가기에도 좋다.
강릉 경포호 ‘도깨비’ 사진 스폿
‘도깨비’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경포호 수변 데크 산책로 장면은 강릉을 대표하는 로케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호수 물결 위에 길게 드리운 데크 다리는 극중 저승사자와 도깨비가 나란히 걷던 상징적 공간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실제 경포호에서는 데크 입구 쪽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이 촬영 장면을 안내해 주어, 드라마 팬이라면 그대로 따라 걸으며 장면을 재연해 볼 수 있다.
이곳을 찾을 때는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안개가 잔잔히 피어오르는 모습과 함께 촬영지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데크 중앙에 서서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화면 가득 펼쳐지던 드라마 속 풍경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 또한 해질 무렵에는 노을빛이 호수에 반사되어 붉은 기운이 감도는 데크 위를 배경으로 이채로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경포호 주변에는 커피 로스터리와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포장마차가 있어 촬영지 투어 후 강릉 특유의 커피와 간식을 함께 즐기기에 좋다. 계절별 축제 기간에는 호숫가에서 작은 공연이나 전시가 열려, 로케이션 투어 이상의 문화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전주 한옥마을 ‘기생충’ 스틸 컷 재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전주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한 몇몇 스틸 컷으로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한옥마을 내 좁은 골목길과 기와 지붕이 어우러진 경관은 가족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던 장면의 무대가 되었다. 방문객은 영화 속 그 자리에 서서, 계단 난간에 기대어 대화하던 가족의 시선과 표정을 연출해 볼 수 있다. 한옥마을 입구 쪽 문화재 안내판에는 『기생충』 촬영지로 소개되어 있어, 마을 전체를 둘러보며 주요 장면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재연 촬영을 위해서는 흰색 셔츠와 검정색 바지를 매치하고, 손에 들고 있는 소품으로 책이나 소형 가방을 활용하면 보다 영화와 근접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한옥마을의 골목은 경사진 곳이 많아, 기와 지붕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전경을 함께 사진에 담으면 더욱 입체적인 구도가 가능하다. 마을 내에는 전통 한복 대여점이 많아, 한복을 착용한 뒤 영화 속 의상감까지 재현해 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는 전주비빔밥과 막걸리 맛집이 밀집해 있어, 촬영지 투어를 마친 뒤에는 전주 특유의 맛을 음미하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기 좋다. 늦은 오후 어스름에 한옥 지붕 위로 붉은 노을이 물들 때,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여운을 느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