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미산·치악산 자연휴양림 숲속 힐링
깊은 숲속에서 바쁜 일상을 잊고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중미산과 치악산 자연휴양림이 제격이다.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경기도 양평군에 자리 잡아 서울·경기권 대학생이 당일 또는 1박 일정으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숲길 따라 조성된 데크 산책로는 완만한 기울기로 이루어져 있어 가벼운 트레킹 초보자도 쉽게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잎이 무성한 여름철에는 비가 와도 원시림의 운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목재 데크에 방수 처리가 되어 있다. 휴양림 내 숲속의 집과 숲속의 집은 각각 4인실, 6인실, 8인실 등 다양한 크기로 운영돼 친구들과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간단한 취사 도구와 난방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계절에 상관없이 쾌적한 숙박이 가능하다. 특히 가을 단풍철에는 계곡을 따라 단풍이 물들어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 인스타그램 감성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다.
치악산 자연휴양림은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해 대자연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본격적인 등산이 부담스러운 대학생이라면 자연학습장 주변 평탄지를 활용한 피크닉 플랜을 추천한다. 짙푸른 침엽수림 사이로 간헐천이 흘러내리는 소리가 잔잔하게 귓가를 간질이며, 명상의 숲에서는 숲 해설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해설사와 함께 전나무 숲과 잎새의 특성을 직접 배우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숙소는 숲속의 집과 계곡가의 숲속의 집으로 구분되며, 계곡가 숙소를 선택하면 아침마다 계곡 물소리를 곁들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는 원주시 특산물인 오미자 농장이 있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오미자청 만들기나 오미자 와인 시음도 가능하다. 휴양림 방문 전 인터넷 예약이 필수이며, 주말 성수기에는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므로 한 달 전부터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평·평창 글램핑 vs 백패킹 캠핑장 비교
글램핑과 백패킹 중 무엇을 고를지 고민하는 20대 대학생에게는 각 방식의 장단점을 분명히 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 가평군은 서울 근교 대표 레저 지역으로, 글램핑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가평 글램핑장은 넓은 개인 데크 위에 사전 설치된 럭셔리 텐트가 비치되어 있어, 텐트 설치와 장비 운반의 번거로움 없이 곧바로 야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텐트 내부에는 퀸 사이즈 침대, 소파, 미니 냉장고와 에어컨이 구비되어 있고, 바비큐 그릴, 조명, 전기 커피머신 등 편의 시설이 손길 닿는 곳마다 마련되어 있다. 친구들과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는 파이어 핏도 함께 제공돼 밤이 깊어도 안전하게 불멍을 즐길 수 있다. 시설비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4~6인 기준으로 나누면 1인당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
반면 강원도 평창군의 백패킹 캠핑장은 보다 순수한 야영의 묘미를 선사한다. 텐트 설치 구역만 지정되어 있을 뿐 전기나 수도, 화장실 외에는 인공 시설이 최소화되어 있다. 스스로 텐트를 치고 식사도 직접 준비하며, 온전한 자연 속에 파묻히는 경험이 가능하다. 백패킹 초보자라면 텐트 설치 연습부터 화로 사용법, 식수 확보와 음식 보관 방법 등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평창군 일대에는 해발 700~900m 사이의 평탄한 야영지가 다수 분포해 있고, 주변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식수와 세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로 주중에 저렴한 이용료(1만 원 내외)만 지불하면 되고, 주말 성수기에도 비용이 크게 오르지 않아 가성비를 중시하는 대학생 캠퍼에게 적합하다. 다만 시설이 간소하기에 사전에 필요한 장비를 전부 챙겨야 하며, 비 예보 시 우천 대피 계획을 세워둬야 한다.
캠핑 장비 렌탈 정보와 지역 특산물 바비큐
캠핑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대학생이라면 렌탈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자. 서울·경기권에는 ‘캠프몬스터’, ‘어반캠프’ 같은 온라인 렌탈 플랫폼이 대여 품목별로 세분화되어 있다. 텐트(2~6인용), 타프, 테이블과 체어 세트, LED 랜턴, 버너와 코펠, 캠핑 의자 등 기본 장비는 물론 자충 매트, 침낭, 모기장, 휴대용 파티쉐프 그릴 등 옵션별로 대여가 가능하다. 가평 강촌, 평창 대관령 지역의 경우 현지 캠핑장과 제휴해 ‘현장 픽업–반납’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장비를 택배로 받거나 반납하는 번거로움 없이 여행지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다. 렌탈 요금은 1박 기준 텐트 풀 패키지(텐트·타프·침낭·매트 등) 5만 원 안팎, 단품 위주 대여 시 각 5천 원에서 2만 원 선이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바비큐 메뉴는 캠핑의 또 다른 매력이다. 가평 지역에서는 쫄깃한 잣막걸리와 함께 ‘가평 잣닭갈비’를 추천한다. 닭갈비에 잣가루와 잣기름을 곁들여 고소함을 극대화한 메뉴로, 현지 식당에서 포장 주문 후 캠핑장에서 바로 구워 먹기 좋다. 평창에서는 고랭지 채소를 활용한 ‘평창 한우’를 놓칠 수 없다. 두툼하게 썬 한우 등심을 숯불에 구워 먹으면 부드러운 육질과 지방의 감칠맛이 숲속 공기와 어우러진다. 여기에 평창 송어회를 숯불구이로 재해석한 ‘송어 바비큐’도 별미다. 캠핑장 인근 농협 하나로마트나 로컬 마켓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매할 수 있으며, 현지 농가 직거래 코너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다.
이처럼 중미산·치악산 자연휴양림에서의 편안한 숲속 힐링, 가평 글램핑과 평창 백패킹의 각기 다른 매력, 그리고 렌탈 장비와 지역 특산물 바비큐까지 대학생 캠퍼가 만족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코스를 계획해보자. 스마트폰 배터리 절약 모드를 활용해 촬영 시간을 늘리고, 숲속의 적정 소리(새소리·물소리) 녹음으로 자연의 감각을 SNS에 공유하면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