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타워 N서울타워 전망대와 포토존
서울의 중심부, 남산 정상에 우뚝 선 N서울타워는 해질 무렵부터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여 완벽한 야경 명소로 변신한다. 해발 243m 남산 위에 자리 잡은 타워의 전망대는 360도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며, 서울 전역이 펼쳐진 도심의 밤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길목에서부터 이미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타워에 올라선 뒤에는 대형 유리창 너머로 남산 순환도로의 반짝이는 헤드라이트, 청계천을 따라 반사되는 도심의 불빛, 한강 너머 잠실·강남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다. 특히 맑은 가을·겨울 밤에는 눈앞에 펼쳐진 불빛들이 은하수를 연상시켜 사진 애호가들의 셔터 버튼을 유혹한다.
전망대 내부에는 포토존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하트 모양의 러브 자물쇠 벽 앞에서 연인들이 영원을 약속하듯 자물쇠를 채우고, LED 조명 의자에 앉아 서울 시내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다. 매 시간마다 돌아가는 회전 카페에서는 따뜻한 음료를 들고 창밖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친구끼리 혹은 연인과 함께 편안한 대화를 나누며 서울의 밤을 온몸으로 체험하기에 제격이다. 또한 해질녘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뒤나 저녁 약속 후 가볍게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서울역·명동·충무로역에서 도심 순환버스(Namsan Sunhwan Bus)를 이용하거나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택시로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바라보는 야경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꼭대기에 서면 바다와 도심이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진다. 낮에는 광복동 일대의 활기찼던 번화가와 부산타워가 보이지만, 밤이 되면 부산항과 남항 일대의 크고 작은 배들이 반짝이는 등대 불빛을 닮은 채 점점이 흩어지고, 용두산공원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가로등과 경관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은은한 축제의 장을 연상시킨다. 특히 부산타워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탁 트인 바다와 멀리 보이는 영도 등대의 불빛, 그리고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조명 패턴이 더해져 ‘해양 도시 부산’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용두산공원 일대는 입장료가 없고, 공원까지 오르는 에스컬레이터·모노레일 등 편리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인근 광복로 차이나타운과 국제시장, 깡통시장 등 밤 늦게까지 운영되는 전통 시장이 가까워 식사와 간식을 즐기고 난 뒤 야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이다. 특히 고소한 씨앗호떡이나 달콤한 팥빙수 같은 길거리 간식은 야경 투어의 맛있는 동반자가 된다. 또 부산타워 전망대 바로 아래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빛나는 바다를 배경으로 친구들과 인증샷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야경 크루즈
최신 도시 경관과 녹지, 해양이 조화를 이루는 송도 센트럴파크는 낮에도 매력적이지만, 해가 진 뒤에는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공원 내 인공수로를 따라 가볍게 부유하는 유람선 ‘야경 크루즈’는 물 위에서 바라보는 빌딩 숲의 반짝임과 수로 양옆으로 늘어선 가로등 불빛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유람선은 주말과 공휴일 저녁 시간대에 운영되며, 30분 코스 동안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인 트라이볼, G타워, 동북아무역센터를 비롯한 고층 빌딩의 화려한 조명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크루즈 탑승 전후로는 센트럴파크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LED 조형물과 물 위에 반사된 도시의 불빛을 사진에 담아보자. 특히 유리 카약 체험장 근처에서는 물 위에서 카약을 타며 야경을 즐길 수 있는데, 카약 위에서 은은하게 반사된 빛이 마치 작은 오로라처럼 보인다. 송도 센트럴파크 인근에는 글로벌 캠퍼스와 연계된 카페들이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니, 따뜻한 라떼 한 잔을 손에 들고 크루즈 탑승 대기 시간을 보내도 좋다. 서울·부산 못지 않은 매력적인 인천의 야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센트럴파크 야경 크루즈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