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동 뷰티 브랜드·패션 거리 쇼핑 루트
서울의 대표 쇼핑 메카인 명동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8번 출구에서 시작된다. 출구를 나서면 도로 위로 형형색색의 간판이 늘어서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집중해야 할 것은 뷰티 브랜드 매장이다.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미샤 등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부터 롬앤, 헤라, 토니모리 같은 인기 코스메틱까지 한곳에서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환절기 스킨케어 제품과 기초 화장품 세트 구성은 젊은 세대에게 높은 관심을 받는다. 평일 오후 시간대에는 매장 직원의 1대1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어 피부 타입별 추천 제품을 다양하게 테스트해볼 수 있다.
뷰티 쇼핑을 마친 뒤에는 패션 거리로 발걸음을 옮긴다. 명동 일대에는 SPA 브랜드 매장이 밀집해 있다. 유니클로와 자라, H&M 등 글로벌 SPA는 물론이고, 로컬 디자이너 편집숍이 곳곳에 숨어 있다. 사이드 골목으로 들어서면 감각적인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신진 브랜드 숍이 나타나는데, 트렌디한 오버사이즈 재킷과 레터링 티셔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쇼핑 루트는 오전 11시경 명동역 출구에서 시작해 명동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남쪽으로 걷는 것이다. 중간에 자리한 명동 지하쇼핑센터로 내려가면 우천 시에도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액세서리와 잡화 매장이 즐비해 있으며, 2층에는 수입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오후 2시쯤엔 길거리 분식으로 속을 달래는 것이 좋다. 떡볶이, 순대, 붕어빵 등 한국 대표 길거리 음식이 명동 곳곳에 대기 중이다. 저녁 무렵이 되면 조명이 켜진 쇼핑 거리가 더욱 화려해져 사진 찍기에도 최적이다.
가로수길 감성 편집숍·플로리스트 카페
가로수길은 서울 서초구 신사동 일대 약 1km 구간의 가로수길로,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에서 시작된다. 출구를 나오면 좌우로 늘어선 은행나무 가로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거리는 개성 있는 감성 편집숍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들어갈 곳은 해외 브랜드와 국내 디자이너 제품을 큐레이팅한 편집숍이다. 10 꼬르소 꼬모, 어프루브, 레어마켓 등에서는 한정판 스니커즈와 아트 토이, 소량 제작된 의류를 만날 수 있다. 편집숍 내부는 미니멀한 화이트 톤으로 꾸며져 있으며, 제품 하나하나를 감상하듯 둘러보기에 적합하다.
쇼핑 중간중간 들러야 할 포인트는 플로리스트 카페다. 무드앤퍼퓸, 플로리스트 팩토리 등은 꽃집과 카페가 결합된 형태로, 매장 한쪽에 자리한 작업대에서는 매일 새로운 꽃꽂이가 연출된다. 테이블마다 장미, 유칼립투스, 안개꽃 등 계절 꽃이 장식되어 있어 마치 작은 정원에 머무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커피 한 잔과 함께 꽃잎 디저트를 맛보거나 플라워 클래스에 참여할 수도 있다.
가로수길 쇼핑 루트는 오전 10시 신사역 출구에서 시작해 도산대로를 따라 북쪽으로 걷는다. 중간 골목인 ‘세로수길’로 진입하면 스트리트 아트와 빈티지 숍이 이어지고, 골목 끝자락에는 플리마켓이 열리는 날도 있다. 점심은 셀프 브런치 카페에서 에그 베네딕트와 수제 베이커리를 추천한다. 오후에는 편집숍 투어, 저녁에는 야외 테이블이 마련된 와인 바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면 감성과 쇼핑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 하루가 완성된다.
동대문 종합시장 패션 리폼·도매 쇼핑 가이드
동대문 종합시장은 서울 중구 을지로5가와 장충단로 일대에 걸쳐 형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도매 패션 시장이다. 4호선 동대문역과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곳은 패션 의류와 원단, 부자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복합 쇼핑 공간이다. 낮 시간에는 오피스 및 리테일 매장으로 운영되지만, 밤이 되면 도매 시장이 정식 개장해 밤샘 쇼핑이 가능하다.
먼저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패션 리폼’ 매장이다. 오래된 의류나 해외 직구 옷을 자신만의 핏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맞춤 리폼 전문점이 빠르게 증가했다. 매장에서는 재단부터 봉제, 자수, 페인팅까지 다양한 리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균 작업 기간은 1–2일이며, 디자인 난이도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도매 쇼핑을 원한다면 낮 10시경에 방문해 세일 시즌 상품을 눈여겨보자. 1~3층 도매상가는 티셔츠, 원피스, 점퍼 등 완제품 의류를 중간 유통 마진 없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10장 이상 구매 시 추가 할인이 가능하며, 거래 실적을 쌓으면 단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중국, 동남아 등 해외 바이어도 자주 찾는 만큼 트렌드를 파악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쇼핑 가이드는 동대문역 8번 출구에서 시작해 Doota, 밀리오레, 영풍문고 방향으로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이어 종합시장 1, 2, 3 동으로 이동해 원하는 아이템을 쇼핑한다. 밤 10시 이후에는 동대문 야시장으로 변모해 포장마차 음식과 함께 쇼핑 피로를 달래기에 좋다. 도매 시장의 규모와 다양성, 그리고 패션 리폼 서비스까지 두루 경험한다면 동대문 쇼핑은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