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크루즈 코스 예약 팁
하롱베이에서 하루짜리 크루즈를 선택할 때는 운항 출발지와 포함 항목, 계절적 기상 조건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먼저 출발지는 하노이 시내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때 소요 시간을 고려해 정하는 것이 좋다.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투어는 새벽 6시경 픽업을 시작해 왕복 4시간 이상의 버스 이동이 추가되지만, 현지 호이안이나 깟바 섬 인근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패키지는 하롱베이 도착 후 더 오랜 크루즈 시간을 보장한다. 예약은 공식 웹사이트보다는 현지 여행사나 호스텔 추천 플랫폼을 통해 이용후기를 확인한 뒤 결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예컨대 20대 대학생 그룹 A씨 일행은 예약 당시 식사 포함 여부와 카약 체험 스팟 유․무를 중점 비교해 ‘스플래시 크루즈’를 선택했다. 이들은 점심 뷔페의 풍성함과 리무진 카약 제공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반면 B씨는 비용 절감을 위해 로컬 선사 티켓을 직거래했으나, 공기정화 시스템이 미흡해 선상에서 멀미를 호소하기도 했다. 따라서 가격이 크게 저렴한 상품은 왜 저렴한지 반드시 리뷰를 확인해야 한다.
시즌 선택도 중요하다. 6월에는 우기지만 이른 아침·늦은 오후를 활용하면 강수량을 피할 수 있다. 겨울철은 비교적 맑지만 바닷바람이 차가우므로 방풍 재킷 준비가 필수다. 예약 시 ‘우산 및 우비 제공 여부’, ‘선실 내 취침 가능 여부’, ‘해산물 알러지 대응 메뉴’ 등이 포함됐는지 꼼꼼히 확인하면 현지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티톱 섬 등반과 전망
티톱 섬(Titop Island)은 하롱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소규모 섬 중 하나로, 정상까지 오르는 계단이 약 428개에 달한다. 평균 등반 시간은 20분가량이지만, 중간 휴식 지점의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숨을 고르고 사진 촬영을 하기에 좋다. 정상에 도달하면 360도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이곳을 ‘사진 명소’로 꼽는 여행자가 많다.
지난해 7월, 대학 동아리 MT를 온 C씨 일행은 오전 등반 후 내려오는 길에 비소식이 돌자 인근 바위 틈에 피신해 간이 우비를 덮고 점심을 나눠 먹었다. 이 경험을 통해 ‘우기에도 안전하게 즐기는 법’을 터득했고,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중에도 돌발 기상에 대비한 응급용품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등반 시 물통과 간단한 에너지바, 헐렁하지 않은 운동화를 챙기는 것이 좋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전경은 오전 햇살에 더 선명하게 빛나므로, 이른 시간 예약 크루즈를 통해 오전 9시 이전 등반을 시도하면 한결 쾌적하다. 사진 촬영 포인트는 정상 앞쪽 전망대 바로 아래 암반 구간으로, 바람이 강하지 않은 날에는 셀카봉 없이도 광활한 풍경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헤트미 동굴 탐험 가이드
헤트미 동굴(Het Mi Cave)은 하롱베이의 대표적인 석회암 동굴 탐험지로, 선박이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해식동굴 형태를 띤다. 내부로 들어서면 자연적으로 형성된 종유·석순이 다양한 모양으로 장관을 이루며, 빛이 닿는 입구 근처에서는 바닷물에 반사된 광택이 동굴 내부를 은은하게 비춘다.
초보자라면 가이드 동반 투어를 추천한다. 무면허 가이드와 동행할 경우 미끄러운 바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비 대여는 대부분 크루즈 선사에서 제공하며, 머리보호용 헬멧·손전등·구명조끼를 미리 확보하고 입구에서부터 가이드 설명을 경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년 11월 D씨는 동굴 내부 낙석 위험 경고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가벼운 부상을 당했으나, 신속 대처된 구명장비 덕분에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이처럼 동굴 투어는 ‘사고 예방 수칙 준수’가 핵심이다. 방문 전 ‘투어 인원 제한’, ‘입장 시 안전 브리핑 여부’, ‘응급 구급상자 비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두면, 중·장년층부터 20대 대학생까지 모두가 무리 없이 탐험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