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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통시장 여행기

by goodxpert 2025. 5. 3.

황혼 무렵 조명이 반짝이는 수로 위로 과일을 가득 실은 전통 목조 배가 잔잔히 흘러가고 있다

짜뚜짝 주말시장 공략법

방콕 북부에 자리한 짜뚜짝 주말시장은 매주 토·일요일 이틀간만 운영되지만, 그 방대한 규모와 다채로운 상품 구성으로 ‘세계 최대 시장’ 반열에 오른다. 방콕 지하철(MRT) 카오산역과 BTS 모칫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시장은 구역별로 의류, 수공예품, 애완동물, 식물, 인테리어 소품 등 27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으므로, 미리 지도를 확보해 이동 동선을 계획하는 것이 필수다.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하면 사람 붐빔을 피할 수 있고, 상인과의 흥정이 한결 수월하다. 현지인은 물론 한국, 일본, 유럽 등 각국에서 온 여행자가 뒤섞여 있어, 가격 비교 후 구매 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대학생 김수진 씨는 현지 상인과 20분간 흥정 끝에 목재 공예 액자를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했으며, 이 경험을 블로그에 상세히 기록해 호응을 얻었다.
간이 음식점이 즐비한 골목에서는 태국 전통 간식 ‘망고 찰밥’과 ‘코코넛 팬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입구 근처 푸드코트 구역에서는 쌀국수, 팟타이, 소고기뭇국을 50바트(약 2,000원) 내외에 즐길 수 있어 배낭여행자에게 인기다.
편리한 이동을 위해 작은 크로스백과 현금(바트)을 준비하며, 짐이 많을 경우 보관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낮에는 열대기후 특유의 더위가 심하므로, 선크림과 모자, 생수는 필수 아이템으로 챙기자.

 

수상시장(담넌사두억) 체험 후기

방콕 서남쪽 약 100km 지점에 위치한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은 전통 목조 배(롱텅)를 타고 수로를 따라 이동하며 상인과 직접 거래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유명하다. 아침 6시경 수로에 줄지어 선 배는 약 5인용으로, 상단에 카오란(바구니 덮개)을 얹어 그늘을 제공한다.
여정은 새벽 4시에 출발하는 미니밴 투어로 시작되었으며, 현지 가이드의 간단한 안전 교육 후 목조 배에 올라탔다. 배 위에서는 코코넛 주스, 과일 꼬치, 전통 과자 등 먹거리를 파는 상인과 마주하게 된다. 어느 순간 한국 대학생 박지훈 군은 망고 스무디를 사먹다 상인이 깜짝 할인 제안을 해 뛰어난 흥정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시장의 양옆으로 늘어선 집과 가게들은 목재로 된 전통 가옥 양식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 사진 촬영 포인트가 다양하다. 물 위를 오가는 롱텅 사이로 지나가는 열대어 떼와 수생식물은 마치 수중 정원을 연상시킨다.
다만 목조 배는 안전벨트가 없고, 조정이 미숙할 경우 출렁임이 심하므로 멀미가 우려된다. 선착장 인근에는 방비 염분 스프레이와 간단한 구급약품을 판매하니 미리 준비가 부족할 때 유용하다. 수상시장은 오전 10시가 지나면 상인들이 철수하기 시작하므로, 반드시 이른 시간에 체험 일정을 잡도록 하자.

 

야시장 추천 리스트

방콕 도심과 인근 지역에서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이 다양하게 열린다. 대표적으로 아시아티크 더 리버프론트, 랏차다 기차야시장, 탈랏 네온, 치앙마이 야시장, 후아힌 야시장 등을 추천한다.
아시아티크 더 리버프론트는 짜오프라야강변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대관람차와 공연장, 레스토랑이 함께 어우러져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7시부터 밤 23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랏차다 기차야시장은 지하철 라인과 인접해 접근성이 좋으며, 수십 대의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한 각종 먹거리, 옷, 소품 상점이 불빛 아래 빼곡하다. 현지 학생 그룹 김영민 씨 일행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스터 스낵과 태국식 타코를 주문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반응을 이끌었다.
탈랏 네온은 방콕 중심부 수쿰윗 지역에 자리해 교통이 편리하며,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밤거리에서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모은다. 19시부터 자정을 넘겨까지 운영되며, 뷰티, 패션, 빈티지 소품을 주로 판매한다.
치앙마이 야시장은 매일 저녁 올드타운 광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야시장으로, 실크 제품과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지역 특산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20대 대학생 최예진 씨는 이곳에서 직접 짠 실크 스카프를 동생 선물로 구매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후아힌 야시장은 해변가 인근에서 열리는 소규모 야시장으로, 해산물 꼬치구이와 신선한 과일 주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객과 커플에게도 추천된다. 18시부터 22시까지 운영하며, 노점마다 개성 있는 디저트 메뉴가 많아 디저트 투어로도 손색이 없다.
야시장은 저녁 시간대 특유의 서늘한 기운과 조명이 어우러져 낮과는 다른 활기를 전한다.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므로 귀가 교통편은 미리 파악하고, 귀중품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방콕을 방문할 때 낮 시장의 화려함과 밤 시장의 이색 경험을 모두 누려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