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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통시장 여행기

by goodxpert 2025. 5. 1.
낮에는 형형색색 옷가지와 식물이 가득한 짜뚜짝 주말시장, 중앙엔 과일을 실은 노점상이 미소 짓는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밤에는 불빛 아래 사람들로 붐비는 야시장의 생동감이 한 이미지

짜뚜짝 주말시장 공략법

짜뚜짝 주말시장은 방콕 북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시장으로, 27개의 구역에 8,000여 개의 점포가 촘촘히 들어서 있다. 시장을 효율적으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먼저 공식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으로 구역별 지도를 다운로드하는 것이 필수다. 시장 매표소가 있는 모칫(Mo Chit) BTS 역이나 짜뚜짝파크 MRT 역에서 내린 뒤 도보 5분 정도 걸으면 입구가 보인다.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하면 한낮의 무더위와 인파를 피할 수 있으며, 10대 의류, 빈티지 잡화, 식물 코너를 차례로 공략하기에 최적이다. 지난달 방문한 20대 대학생 A씨는 “아침 7시 30분에 도착해 인기 의류 상점을 먼저 둘러본 뒤, 닭고기 볶음밥(카오팟)을 파는 노점에서 여유롭게 아침을 해결했다”고 전했다.
흥정은 태국 문화의 중요한 일부이므로, 호가 가격의 20~30% 선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올려가며 합리적 선에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원가 200바트짜리 가죽팔찌는 “200바트가 아닌 160바트면 살게요”라고 제안한 뒤, 상대가 양보해 180바트에 구매하는 식이다. 현지인처럼 깔끔하게 가격을 제시하면 상인도 ‘이 손님은 진짜로 구매 의사가 있구나’라고 판단해 흥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물건을 한 번에 여러 개 살 때는 추가 할인을 요구하거나, “다음 주말에 또 올 테니 가격을 좀 더 깎아 달라”고 말해보자.
 

수상시장(담넌사두억) 체험 후기

방콕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담넌사두억 수상시장(Damnoen Saduak Floating Market)은 1866년 라마 4세 시기에 운하 건설이 시작되면서 형성된 전통 수상시장이다. 이곳에서는 나무 배 위에서 신선한 과일, 향신료, 열대 과일 스무디, 볶음 국수(팟타이) 같은 태국 대표 음식을 즉석에서 판매한다. 방문객은 선착장에서 200바트 정도로 30분 코스의 목재 배를 대여해 운하를 따라 항해하며 시장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필자가 직접 체험한 바에 따르면, 아침 7시 반 출발 뱃길은 수면에 비친 새벽 안개와 꽃잎이 흐르는 정경이 인상적이었다. 중간 중간 배 위로 다가오는 상인에게 신선한 열대 과일 바나나, 망고, 롱간(Longan) 등을 시식하고, 그 자리에서 구매도 할 수 있다. B씨(대학생·여)는 “하이라이트는 팟타이 노점에서 먹었던 숙소 급랭 온두부와 망고 스무디”라며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니 상인이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해줬다”고 회고했다.
현장에서는 바가지 요금이 종종 발생하므로, 선착장 출발 전에 주변 카페나 여행사에서 미리 배 대여비와 시장 입장료가 포함된 패키지를 예약하는 편이 안전하다. 또 오후 10시 이전에는 운영이 종료되므로, 방콕 시내로 돌아오는 시간을 감안해 늦어도 오전 중에 방문을 마치는 것을 권장한다.
 

야시장 추천 리스트

태국 방콕에는 대규모 야시장부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소규모 상점이 밀집한 골목시장까지 다양하다. 특히 20대 대학생에게 인기 있는 세 곳을 추천한다. 첫째, 아시아티크 더 리버프론트(Asiatique The Riverfront)는 짜오프라야 강변에 자리 잡은 복합 쇼핑·문화 공간으로, 1,500여 개의 상점과 레스토랑, 회전관람차가 있어 사진찍기 좋다. 대학생 C씨는 “야경과 함께 빈티지 가죽자켓을 800바트에 득템했다”고 전했다.
둘째, 로드 파이 마켓(Rod Fai Market)은 타이 스톡야드(Train Night Market Ratchada)로도 알려져 있으며, 철도 폐선로 부근에 형성된 복고풍 야시장이다. 수집품, 레트로 가전, 각종 스낵 등을 판매하며, 현지 스트리트푸드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D씨는 “토스트에 연유를 듬뿍 바른 후바 터스트와 맥주 한 잔 조합이 최고였다”고 추천했다.
셋째, 카오산 로드(Khaosan Road) 인근의 소규모 야시장들은 배낭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기념품과 저렴한 의류, 액세서리가 즐비하며, 라이브 공연과 거리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E씨는 “무더운 낮 시간을 피해 밤 9시에 방문했더니, 락밴드 공연을 구경하며 태국식 밀크티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외에도 터미널 21 쇼핑몰 지하 광장에서 매주 수·목·금 야시장이 열리니 일정에 맞춰 방문해 보길 바란다. 음식과 쇼핑, 공연이 어우러진 태국의 야시장은 대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