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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원 여행 가이드

by goodxpert 2025. 5. 4.

왓아룬·왓포·도이수텝 사원의 역사와 매력 포인트부터 방문 예절까지 한눈에 정리한 태국 사원 여행 가이드

방콕 사원(왓아룬, 왓포) 탐방

방콕의 대표 사원인 왓아룬과 왓포는 화려한 장식과 깊은 역사로 방문객을 매료시킨다. 왓아룬(새벽사원)은 짜오프라야 강변에 우뚝 서 있어 해돋이와 어울리는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이른 아침, 붉은 태양이 사원의 첨탑에 반사될 때 물결에 비친 실루엣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실제로 대학생 여행 그룹이 “해가 떠오르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새벽 5시 반에 배를 탔다”고 전해지듯, 이곳은 사진 애호가 사이에서도 필수 코스로 꼽힌다.
왓포(와불사원)는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로, 길이 46m·높이 15m의 거대한 와불상이 압도적이다. 특히 와불상의 발바닥에는 자개로 장식된 우주적 상징이 새겨져 있는데, 그 섬세한 조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경외심이 일어난다. 현지 대학 친구와 함께 방문한 A씨는 “발바닥 문양을 보며 불교 우주관을 이해하게 됐다”며 감동을 전했다.
두 사원 모두 왕실 후원을 받아 지어졌으며, 건축 양식과 색채의 의미, 장식에 담긴 불교 교리를 해설하는 무료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된다. 태국어·영어·중국어 해설이 가능하니, 방문 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하거나 현장 안내 데스크에서 대여해 두면 이해가 한층 깊어진다. 왓포 인근에는 마사지 학교가 있어 전통 타이 마사지를 배우고 싶다면 수업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치앙마이 도이수텝 사원 방문기

치앙마이 북쪽 구릉지에 자리한 도이수텝 사원은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 있어 방콕과는 또 다른 청량한 공기를 선사한다. 300여 개의 계단을 따라 오르는 전통 코스를 택하면, 각 계단 옆으로 뱀 모양의 나가(용) 조각이 늘어서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제로 체력 부담을 느끼는 여행자를 위해 케이블카도 운영되지만, 대학 시절 친한 동기들과 힘을 합쳐 계단을 오른 B씨는 “땀을 흘리며 한 계단씩 올라갈 때마다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정상에서는 치앙마이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특히 구름이 깔리는 아침 시간대의 풍경은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사원 같다. 메인 사원 내부에는 황금 불상과 정교한 벽화가 있으며, 사원 밖 작은 상점에서는 전통 무지개 꽃 목걸이를 구매해 불상과 스님에게 바치는 의식을 체험할 수 있다. 한 현지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 꽃은 행운을 부른다고 전해져 방문객들이 잇따라 구매한다.
도이수텝에서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 모임이 스님과 함께 명상을 진행한 뒤 “학업 스트레스가 해소됐다”며 화기애애한 단체 사진을 남긴 일이다. 여행 중 영적인 휴식을 원하는 대학생이라면, 이 사원의 명상 및 법문 프로그램을 미리 예약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사원 방문 시 주의사항

태국 사원은 단순 관광지가 아닌 종교적 성소이므로, 방문객은 예절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첫째, 복장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옷차림을 필수로 하며, 반바지나 민소매 셔츠는 입장이 제한된다. 실제로 왓포 입구에서 짧은 바지를 입은 방문객이 가운을 빌려야만 통과할 수 있었던 사례가 있다. 둘째, 신발은 반드시 벗어야 한다. 사원 내부는 신성한 공간이므로, 반드시 정리된 신발장에 신발을 보관하고 맨발로 이동해야 한다. 가끔 중요한 문 앞에 서 있는 스님이나 수도승을 찍으려는 이들이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하므로, 사진 촬영 시에도 카메라 플래시를 자제하고 스님의 얼굴은 멀리서 조용히 담아야 한다.
셋째, 사원 내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금기이며, 쓰레기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한다. 한 번은 20대 대학생 여행단이 사원 안에서 피크닉을 하려다 안내 직원에게 제지당한 일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현지인과의 문화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부나 공양을 할 때는 현금 봉투에 넣어 조심스럽게 바치는 것이 예의다. 사원마다 기부함이 마련되어 있으며, 소정의 금액을 내는 것으로 사원 유지에 동참할 수 있다. 이러한 예절을 지킬 때 비로소 태국 사원의 아름다움과 신성함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