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간식 & 도시락 베스트 아이템
일본 편의점의 가장 큰 매력은 언제든지 어디서나 신선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7-Eleven, Lawson, FamilyMart 등 주요 체인마다 독자적인 상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 매달 새로운 신제품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인기 간식으로는 ‘삼각주먹밥(おにぎり)’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7-Eleven의 ‘매콤 참치마요(辛口ツナマヨ)’와 Lawson의 ‘매콤 명란젓어니기리(辛子明太子おにぎり)’는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뛰어나, 도쿄 신주쿠역 인근에서 직장인과 대학생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도시락(お弁当) 또한 편의점 간판 상품 중 하나다. FamilyMart의 ‘가츠동 도시락(カツ丼弁当)’은 따뜻한 밥 위에 두툼한 돈가스와 특제 소스를 얹어 든든함을 자랑하며, 오사카 난바 인근의 비즈니스 호텔에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다. Lawson의 ‘녹차 볶음밥 세트’는 일본 전통 녹차 가루를 활용해 밥알 하나하나에서 은은한 녹차 향이 느껴지며, 교토 시조가와라(四条河原町) 인근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간편하게 즐긴다. 그 밖에도 츠마미(つまみ)용으로 꼽히는 ‘닭튀김(からあげくん)’은 7-Eleven, FamilyMart 모두 매장에서 바로 튀겨 내 바삭함이 살아 있으며, 삿포로 여행 중 곁들여 먹었던 치즈 가루 토핑 버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 밖에도 한 끼 식사 대용으로 각광받는 샌드위치, 파스타 샐러드, 그리고 지역 한정 상품까지 그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예컨대 홋카이도 한정으로 출시되는 ‘옥수수 버터 구이 덮밥 도시락’은 옥수수 산지인 홋카이도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현지 주민은 물론 여행객까지 매료시킨다. 이처럼 편의점은 간편식 시장의 최전선에서 젊은 층의 입맛을 정확히 집어내며, 매번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소비자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편의점 디저트 맛 비교
일본 편의점의 디저트 코너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브랜드별로 특화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디저트 애호가 사이에서 ‘편의점 디저트 기행’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먼저 7-Eleven의 ‘Uchi Café’ 시리즈는 푸딩(プリン), 생크림 롤케이크(生ロールケーキ), 치즈 스프레드 가득한 ‘치즈케이크(ベイクドチーズケーキ)’ 등 부드러운 식감과 안정적인 맛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도쿄 긴자 지점에서 맛본 카스타드 푸딩은 크리미한 커스터드와 은은한 바닐라 향이 어우러져, 디저트 마니아들이 SNS에 사진을 올릴 정도로 인기다.
Lawson의 ‘Machi Café Sweets’는 디저트 전문점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가토 쇼콜라(ガトーショコラ)’와 ‘생크림 레어 치즈케이크(レアチーズケーキ)’는 각각 진한 초콜릿 풍미와 산미가 살아 있는 치즈 맛이 특징이다. 특히 교토에서 맛본 말차 티라미수(抹茶ティラミス)는 쌉싸름한 말차 가루와 진한 마스카포네 치즈가 교차하며 ‘한 끼 디저트’로 손색없는 깊은 맛을 선사했다.
FamilyMart의 ‘Famima Sweets’는 일본 전통 과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으로 눈길을 끈다. ‘딸기 다이후쿠(苺大福)’는 쫀득한 찹쌀떡 안에 상큼한 딸기와 팥앙금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오사카 우메다 역 인근에서 맛본 Famima의 ‘흑당 밀크 레어 치즈케이크’는 달콤한 흑당 시럽과 부드러운 치즈케이크가 이색적인 맛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세 브랜드가 내놓은 디저트는 각각의 개성이 분명해, 기호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부드러운 식감을 선호한다면 Uchi Café, 진한 풍미를 원한다면 Machi Café, 전통적이면서도 새로운 맛에 도전하고 싶다면 Famima Sweets를 추천한다. 각 브랜드의 대표 상품을 비교 시식해 본 결과, 혼자 즐기는 디저트 타임은 물론, 친구와 나눠 먹으며 평가하는 재미까지 만끽할 수 있었다.
여행 중 유용한 편의점 서비스 소개
편의점은 단순한 먹거리 제공을 넘어 생활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첫째, ATM 서비스는 일본 현지 은행 계좌는 물론 해외 직불·신용카드도 사용 가능해, 환전소를 찾기 어려운 지방 소도시여행에서도 현금 인출이 수월하다. 삿포로 오도리 공원 인근 FamilyMart에서 이용해 본 결과, 하루에 최대 100,000엔까지 출금할 수 있었으며, 영어·한국어 지원이 돋보였다.
둘째, 각종 티켓 발권 기계(Loppi, FamiPort)를 통해 콘서트, 스포츠 경기, 온천 입욕권 등의 예약·구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오사카 성 홀에서 열린 아이돌 콘서트 티켓은 여행 일정을 고려해 미리 Lawson Loppi로 예매했고, 현금 결제로도 손쉽게 발권할 수 있어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셋째, 택배(宅急便) 접수 서비스는 여행 중 짐이 늘어날 때 유용하다. 긴자 7-Eleven에서 교토로 보낸 짐은 다음 날 도착해,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이동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복사·팩스, 우표·택배 라벨 출력, 공공요금 납부 서비스 등도 제공해,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도 업무용 문서 작업과 각종 요금 결제를 처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편의점 Wi‑Fi, 충전기 대여,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 판매 등 스마트 기기 지원 서비스도 충실하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인근 Lawson에서 Wi‑Fi를 이용해 교통 정보를 검색하고, 보조 배터리를 대여해 배터리 방전 걱정 없이 하루 종일 관광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일본 편의점은 ‘간편식’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생활 거점으로, 여행객에게 없어서는 안 될 순간을 책임진다. 다음 일본 방문에서는 현지 편의점 매장의 숨은 매력까지 놓치지 말고 직접 체험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