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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페 투어

by goodxpert 2025. 4. 23.

전통 일본식 카페에서 젊은 여성이 말차 파르페와 푸딩을 곁들여 조용히 차를 마시며 정원을 바라보는 장면

감성 가득한 교토 카페 BEST 5

교토는 천년 고도(古都)로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다. 최근 SNS를 통해 ‘감성 카페’로 주목받는 곳이 늘면서, 교토에서도 전통 가옥을 개조하거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접목한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다섯 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첫째, Arabica Kyoto Higashiyama. 히가시야마 언덕길 초입에 자리해, 목조 기둥과 백색 벽이 어우러진 실내가 특징이다. 내부에서는 스팀이 올라오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바리스타의 라떼 아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교토대 앞에서 온 대학생 3명이 “사진 찍기 좋은 창가 자리 덕분에 과제 발표 자료에도 활용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대표 메뉴인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는 과일 향이 감도는 깔끔한 뒷맛으로, 커피 초심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둘째, Inoda Coffee 본점. 1930년대 창업 이래 교토의 역사를 함께해온 전통 커피하우스다. 목재 테이블과 구식 조명기구가 어우러지며, 한 켠에는 창업주의 사진과 오리지널 원두 자루가 걸려 있다. 현지 직장인과 관광객이 뒤섞이는 이곳에서는 보통 ‘모닝 세트’로 판매하는 ‘블렌드 커피와 두툼한 토스트’가 인기가 높다. 교토 시장에서 일하다 들른 상인 김모 씨는 “친근한 분위기 덕분에 출장 스트레스를 잊고, 여유 있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셋째, Weekenders Coffee. 니시키 시장 근처 좁은 골목에 숨겨진 공간으로, 세련된 흑색 철제 테이블과 대형 화분이 대비를 이루며 도심 속 오아시스를 연상시킨다. 원두 로스팅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픈 바(Bar) 형태여서, 커피 애호가에게 특히 추천된다. 친구 A씨는 “평소 집에서 직접 드립 커피를 내렸는데, 여기서 배운 추출 비율을 적용해 품질이 한층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넷째, Vermillion – espresso bar & info. 교토역 북쪽 출구 바로 앞, 일출 시간에 맞춰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역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모닝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기 좋은 구조로, 바깥 테라스에는 간이 의자가 설치되어 일출을 바라보며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여행 블로거 B는 “교토 첫날 일정을 시작하기 전, 새벽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향긋한 커피를 마시니 온몸이 개운해졌다”고 전했다.

다섯째, Kurasu Kyoto. 교토 중심가에 자리한 미니멀 카페로, 화이트 톤의 실내와 투명 유리창이 특징이다. 바리스타에게 원두 선택부터 추출 방식까지 자유롭게 요청할 수 있어, 나만의 커스터마이징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 온 C씨는 “매일 아침마다 다른 원두를 시도하며 교토의 계절 변화를 커피 맛으로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교토에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고즈넉한 사원 산책 후, 혹은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 탐방 뒤 잔잔한 여운을 즐기고 싶다면 위 다섯 곳을 일정에 포함해 보자.

 

애니메이션 & 캐릭터 테마 카페

일본 전역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를 테마로 한 카페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원작 속 소품과 인테리어를 재현한 공간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다 보면 마치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대학 축제 준비로 바쁜 D씨는 “친구들과 포켓몬 테마 카페에 가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한정 메뉴를 시식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전한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포켓몬 카페(ポケモンカフェ)**가 있다. 도쿄 다마치 역 인근에 위치하며, 피카츄 모양의 빵이 올라간 ‘피카츄 밀크 쉐이크’와 ‘이브이 크림 스튜’가 인기 메뉴다. 캐릭터 굿즈샵이 함께 운영되어, 방문객은 식사 후 즉석에서 한정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예약제이므로, 미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시간대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세일러 문 카페는 오사카·도쿄·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서 순회 개최된다. 달의 여전사 콘셉트로 꾸며진 내부에는 달 모양의 조명과 보랏빛 가구가 배치돼 있다. 대표 메뉴인 ‘문 실드 파르페’는 라벤더 무스와 베리 콤포트를 층층이 쌓아 올린 디저트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문파르페”를 검색하면 다양한 후기와 촬영 팁을 확인할 수 있다.

산리오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헬로키티 카페를 추천한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인근에 자리해, 귀여운 키티 얼굴이 새겨진 ‘키티 팬케이크’와 핑크빛 ‘도라야키’가 주요 메뉴다. 카페 내부 벽면에는 키티의 생일 파티 장면을 그린 벽화가 있어, 마치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부산에서 온 E씨는 “처음엔 촌스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세련된 연출 덕분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원피스, 드래곤볼, 어택 온 타이탄 등 유명 애니메이션을 테마로 한 팝업 카페가 계절마다 열리므로, 관심 작품의 공식 SNS 계정을 주시하며 기간 한정 이벤트를 놓치지 않을 것을 권한다.

 

디저트 맛집: 말차, 크레이프, 푸딩

카페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디저트다. 일본은 특히 말차, 크레이프, 푸딩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맛과 비주얼을 자랑한다. 20대 대학생들이라면 인스타용 사진과 함께 달콤한 휴식 시간을 사진으로 남겨보자.

먼저 말차 디저트. 교토 니시키 시장 입구에 자리한 Nakamura Tokichi 茶房에서는 정성스럽게 채를 썰어준 말차 가루로 만든 ‘말차 파르페’가 명물이다. 녹차 아이스크림, 팥, 경단이 한 컵에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쌉싸름한 말차 크림이 달콤함을 잡아준다. 유학생 F씨는 “시험 기간 중 친구 여럿과 함께 찾아가, 카페 한켠 다기(茶器) 전시를 구경하며 공부 스트레스를 날렸다”고 회고한다.

다음은 크레이프. 도쿄 하라주쿠 대로변에 위치한 Marion Crepes는 1977년부터 이어진 전통 가게로, 바삭한 크레이프에 과일과 생크림, 잼을 듬뿍 넣어 제공한다. 특히 ‘바나나 초콜릿 크레이프’는 달콤함과 고소함의 밸런스가 좋아,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는 G씨는 “수업 마치고 친구와 함께 600엔짜리 크레이프 한 장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푸딩. 도쿄 긴자에 자리한 PABLO Café에서는 ‘치즈 푸딩’을 선보인다. 반숙 계란과 유사한 식감에 크리미한 치즈 향이 더해져, 디저트라기보다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다. 방송작가 H씨는 “야근이 길어질 때마다 이곳 푸딩을 포장해 사무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새벽 브레이크 타임에 한 입씩 즐겼다”고 전했다.

이렇게 말차, 크레이프, 푸딩 각 분야에서 일본만의 독특한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디저트 카페가 많다. 카페 투어를 계획할 때는 이동 동선을 고려해, 가까운 곳끼리 묶어 방문하면 효율적이다. 설렘 가득한 일본 카페 투어, 꼭 한 번 경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