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랑카위의 유명 해변과 휴양지 소개
랑카위는 말레이시아 북서부 안다만해에 떠 있는 99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로, ‘멜라카 해협의 진주’라는 별칭답게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이 매력을 자랑한다. 가장 대표적인 해변은 판타이 체낭(Pantai Cenang)으로, 현지 대학생들이 배낭여행 중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길이 2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해변은 조용한 아침 산책에서부터 활기찬 야간 파티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실제로 서울대 교환학생 지민 씨는 친구 셋과 함께 이곳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조식을 즐긴 뒤, 근처 카페에서 로컬 코코넛 워터를 시음하며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판타이 체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탄중 루(Tanjung Rhu)는 보다 한적하고 고급스러운 휴양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열대우림이 바다까지 이어져 있어 스노클링과 카약을 즐기는 동시에 울창한 숲의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20대 대학생인 현우 씨는 탄중 루에서 카약 체험을 하던 중 바다거북을 목격했고, 그 경험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해 친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밖에도 판타이 코(Pantai Kok)의 가족 단위 휴양지, 쿠아 타운(Kuah Town) 인근의 워터파크와 동굴 탐험 코스가 연계된 크로커다일 파크(Crocodile Adventureland) 등이 있다. 각 휴양지는 해변마다 다른 매력을 지니므로 체낭에서 리조트를 예약한 후 현지 투어 업체를 통해 당일치기 코스를 구성하면 효율적인 일정 소화가 가능하다.
랑카위 케이블카와 스카이브리지 체험
랑카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 중 하나는 랑카위 케이블카(Langkawi Cable Car)와 스카이브리지(Sky Bridge) 체험이다. 케이블카는 해발 708미터의 구누 윈타(Stn. Gunung Mat Cincang) 정상까지 운행하며, 총 길이는 약 2.2킬로미터에 이른다. 탑승 시간은 왕복 약 20분이며, 중간 기착지인 중턱 전망대에서 잠시 내릴 수 있어 주변 열대우림과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겨울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숙명여대 학생 수빈 씨는 “케이블카가 중간에 바람을 맞으며 살짝 흔들릴 때 짜릿함을 느꼈고, 정상에서 맞은 안다만해의 전경은 말로 다 못할 정도로 황홀했다”고 전했다.
정상에 도착하면 125미터 길이의 스카이브리지를 건널 수 있다. 이 다리는 말 그대로 하늘 위 구름 사이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며, 다리 중간 구간은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 풍경이 훤히 보인다. 대학생 단체 여행객들은 팀별로 사진을 찍으며 각자 SNS 해시태그 대회를 벌이기도 한다. 특히 일몰 시간에 맞춰 올라가면 석양이 바다와 어우러진 장관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현지 가이드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어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들도 전문 안내에 따라 비교적 편안하게 스카이브리지를 체험할 수 있다.
이용 팁으로는 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4시 이후 방문을 권장한다. 사람 붐빔이 줄고, 케이블카 창문에 반사되는 햇빛이 덜해 사진이 더 선명하게 나온다.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 시 약 10% 할인도 받을 수 있으며, 학생증 제시 시 추가 할인 혜택이 있는지 꼭 확인해보자.
랑카위에서의 무세금 쇼핑 노하우
랑카위는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특별한 면세 항구로 지정되어 있어 대부분의 상품을 무세금(Duty Free)으로 구매할 수 있다. 대표 쇼핑 지역은 쿠아 타운의 중심가를 따라 늘어선 ‘랑카위 존 듀티 프리(Zon Duty Free)’ 상점과 페낭 섬으로 가는 페리 터미널 인근의 대형 쇼핑몰들이다. 전자제품, 명품 시계와 가방, 초콜릿과 술, 화장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시중보다 평균 20~3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실제 사례로, 4월 초 방학을 맞아 출장차 랑카위를 방문한 연세대 학생 미진 씨는 애플 워치와 조니 워커 블랙라벨 한 병을 구입해 서울보다 약 25% 저렴하게 장만했다. 미진 씨는 “쇼핑몰마다 같은 브랜드라도 가격 차가 있었기 때문에, 먼저 리스트를 작성해두고 가격 비교를 한 뒤 가장 합리적인 매장에서 구매했다”고 조언했다.
쇼핑 노하우로는 첫째, 하루 쇼핑 예산을 정해두고 지출을 관리하는 것이다. 면세점마다 최소 구매 금액에 따라 추가 할인 또는 기프트 바우처를 제공하므로, 예산 범위 내에서 묶음 구매를 고려하면 더욱 유리하다. 둘째, 현금과 카드 결제 비율을 적절히 나눌 것. 고액 구매 시 카드는 포인트 적립과 무이자 할부 혜택이 있어 유리하지만, 소액 기념품은 현금으로 결제하면 환전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셋째, 세관 신고 절차를 챙길 것. 귀국 시 세관에서 구매 영수증과 면세 물품 확인을 요청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영수증을 분실하지 말고 휴대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랑카위에서의 쇼핑은 미리 쇼핑 리스트를 작성하고 가격 비교, 예산 관리, 결제 수단 분배, 세관 신고 절차를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면 여행의 마지막 날까지 알뜰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