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타워 vs 스카이트리 비교
도쿄 타워와 스카이트리는 도쿄의 심벌 같은 존재이다. 도쿄 타워는 1958년에 완공된 높이 333미터의 전파탑으로, 과거에는 일본 최고 높이를 자랑했다. 건설 당시 전후 복구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여겨져 지역 주민 사이에서 애정이 깊으며, 밤이면 붉은 조명으로 물들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면 스카이트리는 2012년에 완공된 높이 634미터의 최신 전망 타워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자립식 전파탑이기도 하다. 설계 단계부터 방재 기능을 강화해 지진과 강풍을 견디도록 설계되었으며, 유리 바닥이 있는 전망데크에서 360도 파노라믹 뷰를 제공한다. 접근성에도 차이가 있다. 도쿄 타워는 아카바네바시역과 타워역 두 곳에서 도보 5분 내외로 닿지만, 주변 상권은 소규모 카페와 이자카야가 주를 이룬다. 스카이트리는 오시아게역과 직결되어 있어 ‘솔라마치’ 쇼핑몰, 수족관, 플라네타리움 등 대규모 상업·문화시설과 인접해 있다. 요금은 도쿄 타워 전망대가 어른 기준 약 1,400엔인 반면, 스카이트리는 기본 전망대 2,100엔, 최상층 전망데크까지 포함 시 약 3,100엔에 이른다. 벚꽃 시즌에 도쿄 타워를 찾은 대학생 김민준(22) 씨는 해질 무렵 노을과 도심 야경이 어우러진 풍경을 촬영해 SNS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유학생 사라(한국명 이연수, 24세)는 스카이트리 스페셜 윈치 패스를 이용해 전망대와 카페를 동시에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특히 겨울철에는 스카이트리 주변에 설치된 일루미네이션이 화려해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으며, 겨울방학 중인 대학 연합 동아리에서 소규모 여행을 기획해 참가 학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기도 했다. 일출이나 노을 타임에는 클래식한 도쿄 타워를, 맑은 가을날 혹은 겨울밤에는 초현대적 스카이트리를 선택해 비교 체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부야, 시모키타자와, 하라주쿠 동네별 매력
시부야는 도쿄 10대와 20대를 대표하는 번화가로, 스크램블 교차로를 중심으로 수많은 광고판과 대형 상점, 카페가 밀집해 있다. 젊은 감성을 자극하는 팝업스토어와 스트리트 패션숍이 산적해 있고, 109 빌딩이나 마루이 등 쇼핑몰에서는 한국 브랜드부터 일본 로컬 브랜드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대학생 박지훈(21) 씨는 시부야 109의 팝업스토어에서 한정판 굿즈를 구매한 뒤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300명 이상의 팔로워로부터 실시간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반면 시모키타자와는 인디 문화와 빈티지 숍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골목마다 숨은 헌책방과 중고 레코드 가게가 산재해 있으며, 소규모 라이브하우스와 독립영화관에서는 인디 밴드 콘서트와 단편영화제가 수시로 열려 자유분방한 예술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현지 카페에서 선보이는 핸드드립 커피와 수제 팬케이크는 20대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미술 동아리 소속 이수연(22) 양은 시모키타자와에서 열린 인디 밴드 공연에 참여한 뒤 현지 예술가와 교류하며 창작 아이디어를 얻었다. 하라주쿠는 젊음의 거리와 오모테산도가 공존하는 패션 메카이다. 타케시타도리에서는 특유의 하라주쿠 스타일을 엿볼 수 있고, 오모테산도 거리에는 샤넬, 루이비통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세련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패션 전공 대학원생 김영민(24) 군은 하라주쿠 거리에서 진행된 스트리트 패션 촬영 현장에 참여해 현지 사진작가와 협업하며 졸업 작품에 반영했다. 시부야의 역동성, 시모키타자와의 자유분방함, 하라주쿠의 트렌디함은 모두 도쿄 여행 일정에서 빠뜨릴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교통편도 편리해 하라주쿠에서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시부야까지 2분, 시부야에서 도큐 덴엔토시선으로 시모키타자와까지 5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어 하루에 세 곳을 모두 체험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오다이바에서 하루 코스로 놀기
오다이바는 도쿄만 위에 떠 있는 인공섬으로, 다양한 테마파크와 쇼핑몰, 전시관이 밀집된 인기 관광지다. 신바시에서 유리카모메 모노레일을 타면 약 15분 만에 오다이바 중심부인 다이바시타운에 도착한다. 첫 일정으로는 도요타 메가웹을 방문해 자동차 전시장과 운전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20대 대학생도 직접 스티어링 휠을 잡아보고 신차 시승 기회를 얻기도 한다. 이어서 자유의 여신상 레플리카가 있는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산책과 사진 촬영을 즐긴다. 여행 동아리 ‘월요회’ 회원 이현주(23) 양과 친구들은 이곳에서 기록한 브이로그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구독자 200명을 확보했다. 점심은 비너스 포트 쇼핑몰과 아쿠아시티 내 푸드코트에서 해결하며, 비너스 포트 내부의 중세 유럽풍 인테리어는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오후에는 일본과학미래관(미라이칸)으로 이동해 인터랙티브 전시와 로봇 시연을 관람하고, 팀랩 보더리스 전시관에서 디지털 아트를 경험하며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촬영한다. 해질 무렵에는 레인보우 브릿지를 배경으로 대관람차 탑승을 추천한다. 휴학생 박정우(22) 군은 대관람차에서 바라본 도심 야경이 학업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줬다고 전했다. 저녁은 오다이바 라멘 스타디움에서 전통 쇼유라멘과 오뎅을 곁들이며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해안 공원에 누워 반짝이는 야경을 감상하며 하루 일정을 정리한다. 오전부터 밤까지 알찬 코스로 짜인 오다이바 투어는 도쿄의 또 다른 매력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완벽한 하루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