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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맛집 투어

by goodxpert 2025. 6. 11.

대구의 야시장 골목에서 대학생들이 찜갈비, 떡볶이, 납작만두, 막창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활기찬 밤 풍경

동성로 찜갈비·육개장 골목

대구의 중심가 중 하나인 동성로에는 오래전부터 찜갈비와 육개장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이 골목은 대구의 전통적인 향취를 간직한 채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대학생들에게는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동성로 찜갈비·육개장 골목에 들어서면 좁은 골목 양쪽으로 늘어선 붉은 간판이 눈길을 끈다. 각 가게마다 사용하는 양념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진한 육수와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맛을 자랑한다. 찜갈비는 소갈비를 달콤짭짤한 양념에 재워 매콤하게 볶아내는 음식으로, 고기가 부드럽게 풀어지는 식감과 달콤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어떤 가게는 양파와 당근을 듬뿍 넣어 채소의 단맛을 더하고, 또 다른 가게는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과감히 사용해 매운맛을 강조한다. 대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가볍게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뜨끈한 찜갈비를 먹기도 하고, 더운 여름날에는 시원한 소주에 찜갈비를 곁들이는 조합을 즐기기도 한다.

골목 안에 자리한 육개장 전문점은 푸짐한 고기와 진한 국물이 자랑이다. 대구식 육개장은 맑은 국물보다는 고추기름이 둥둥 떠 있는 진한 국물이 특징이며, 고사리와 숙주나물, 파채 등을 아낌없이 넣어 깊은 풍미를 제공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등교나 등산 후 추위를 녹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이곳 육개장은 속이 든든히 차도록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한 그릇만으로도 식사 대용으로 손색이 없다. 고기를 다 먹은 뒤에는 밥을 말아 남은 국물까지 깔끔하게 비우는 것이 하나의 코스가 되기도 한다. 가격은 대체로 1만 원 내외로, 학생 예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골목을 따라 여러 가게를 비교하며 가장 매운맛이 강한 집, 깔끔한 국물로 승부하는 집, 채소를 풍성하게 넣어 건강한 맛을 내는 집 등 자신만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이 골목의 매력은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단골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매일 재료를 직접 손질하고 양념을 계속 연구하는 사장님들의 정성이 묻어 있어, 한 번 맛본 이들은 다른 골목으로 발길을 돌리기 어렵다. 또한, 일부 가게에서는 평일 점심시간에 학생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지갑 사정이 빠듯한 대학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늦은 저녁까지 영업하는 가게도 많아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다가 출출할 때 저녁 대용으로 찾기에도 좋다. 동성로 찜갈비·육개장 골목은 식사 시간이 아니더라도 골목 주변을 둘러보며 다양한 먹거리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준다. 젊은 층이 몰리는 번화가 분위기 속에서 옛 맛을 경험하면서도 트렌디한 카페나 바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대구에서 맛집 탐방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출발점이 된다.

 

서문시장 떡볶이·튀김 맛집

서문시장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분식 골목 중 하나인 떡볶이·튀김 맛집 골목이 있다. 이곳은 19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전통 분식 거리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높다. 골목을 걷다 보면 붉은 고추장 양념이 떡을 감싸 익어가는 냄새와 바삭하게 튀겨진 어묵, 만두, 고구마튀김 등 다양한 튀김류의 기름향이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한다. 특히 떡볶이는 쌀떡이 쫄깃하게 씹히면서도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사로잡아,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20대 대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양념장은 각 가게마다 비법을 숨기고 있어, 떡볶이를 먹어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가게를 비교하며 자신만의 맛집을 찾는다.

튀김 맛집은 떡볶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이다. 튀김옷이 얇게 입혀져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기름을 적당히 빼내어 바삭하면서도 느끼함이 덜하다. 튀김 종류는 오징어튀김, 고구마튀김, 야채튀김, 김말이 등으로 다양하며, 일부 가게에서는 치즈볼이나 해물튀김 등 이색 튀김 메뉴를 추가해 차별화를 꾀하기도 한다. 이들 튀김은 즉석에서 막 튀겨내어 뜨거운 상태로 제공되며, 간장 양념이나 매콤한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학생들은 친구와 함께 떡볶이 국물에 튀김을 적셔가며 먹거나, 튀김을 떡볶이 위에 올려 함께 즐기기도 한다. 이 골목은 저녁 시간대가 되면 줄이 길게 늘어서니, 평일 저녁보다는 이른 오후나 늦은 저녁시간을 노려 방문하면 비교적 기다림이 짧다.

서문시장 떡볶이 골목의 또 다른 매력은 시장 안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대구의 전통 시장 분위기를 체험하면서 분식을 즐길 수 있어, 식사를 마친 뒤 시장 구경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여러 가게가 모여 있어 한 지점을 정하기 어려울 때는 떡볶이 한 접시, 튀김 몇 가지를 골라 골목 한쪽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나눠 먹으면 더욱 색다른 경험이 된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양이 넉넉해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대학생들에게 제격이다. 또한, 시장 구석구석에는 전통 과일 가게, 수산물 가게 등 다양한 상점이 있어, 간식을 더하거나 필요한 식료품을 구입하기에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서문시장은 대구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주말 오후에는 가족 단위 손님도 많아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 골목은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떡볶이·튀김 골목 중 하나로,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추억이 쌓여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떡볶이를 먹었던 이들도,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친구들과 함께 서문시장을 찾는다. 이처럼 대구의 세대 간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기에, 맛있는 음식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음미할 수 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이색 분식 메뉴가 추가되기도 하고, SNS 감성을 자극하는 포토존이 마련돼 분식과 함께 즐거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점도 이 골목의 큰 매력이다. 대구 맛집 투어를 계획한다면 서문시장 떡볶이·튀김 골목을 빼놓지 말 것을 권한다.

 

칠성시장 납작만두·막창 골목

칠성시장은 서문시장과 함께 대구의 대표 전통 시장 중 하나로, 특히 납작만두와 막창 골목이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칠성시장 납작만두 골목은 얇게 구워낸 만두피에 고기와 채소를 아낌없이 채운 뒤 노릇하게 구워내는 방식이 특징이다. 납작만두는 일반 만두와 달리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식감이 매력적이며,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한층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대구식 납작만두는 고춧가루가 가미된 양념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칠성시장 납작만두 골목에는 1950년대부터 운영된 노포가 여러 곳 있으며, 대를 이어 가업을 이어가는 가게도 있다. 이들 가게에서는 손으로 빚은 만두피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비법 양념이 깃든 납작만두를 선보인다.

칠성시장 막창 골목은 납작만두만큼이나 대구 맛집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막창은 소의 작은 창자를 의미하며, 대구에서는 막창 특유의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을 즐기는 문화가 발달했다. 이 골목의 막창집들은 숯불 위에 막창을 구워내는 방식을 고수하는데, 숯불에서 익어가는 동안 나오는 불꽃과 함께 불어오는 향긋한 냄새는 식욕을 자극한다. 대구 막창은 기름기가 적당히 빠져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으며, 특제 소금 양념이나 소금+고추장 양념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배가된다. 막창을 다 먹은 뒤에는 뚝배기에 남은 기름과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 ‘막창 볶음밥’이 별미로 꼽힌다. 이때 고추장과 김가루, 참기름을 듬뿍 넣어 볶으면 마지막 한 점까지 남김없이 즐길 수 있다.

칠성시장 납작만두·막창 골목은 대구 특유의 식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재래시장의 정취를 간직한 골목 사이로 아담하게 자리한 좌석들은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특히 주말 저녁이면 친구들끼리 모여 납작만두와 막창을 안주 삼아 소주 한 병을 기울이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대학생들은 스터디를 마친 뒤나 데이트 코스로 이곳을 찾기 쉬우며, 시장 근처에 위치한 독립 서점이나 예술 공간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연계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맛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변주된 메뉴들도 등장해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매운 양념 막창부터 담백한 소금구이 막창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비건 납작만두나 저염식 납작만두를 판매하는 가게도 생겨 건강한 식단을 고려하는 이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대구 맛집 투어를 마무리하며, 동성로 찜갈비·육개장 골목에서 시작해 서문시장 떡볶이·튀김 맛집을 거쳐 칠성시장 납작만두·막창 골목에 이르는 여정은 대구 음식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다. 각 골목마다 오랜 전통을 이어온 노포부터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트렌디한 가게까지 공존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옛 맛과 현대적 감성이 공존하는 대구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