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 브리지 사진 촬영 꿀팁
다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골든 브리지(Golden Bridge)는 걸음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악 풍광과 인간 손길이 만든 예술적 구조가 어우러져 사진가들의 열정을 자극한다. 우선 촬영 시간대는 해가 뜨기 직전인 이른 아침과 해질 무렵 ‘골든아워’를 추천한다. 오전 6시 전후로는 아직 관광객이 적어 다리를 전 구간에 걸쳐 여유롭게 촬영할 수 있으며, 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부드러운 빛이 다리의 황금빛 기둥과 손 모양 조형물에 은은한 음영을 더해준다.
렌즈는 광각(16–35mm)과 표준(24–70mm) 렌즈를 모두 활용하되, 광각 렌즈로는 다리 전체와 주변 산세를 포착하고, 표준 렌즈로는 다리 기둥 디테일 혹은 인물 중심 구도를 연출한다. 삼각대는 휴대가 쉽고 폴딩이 간편한 소형 모델을 준비하되, 바람에 흔들릴 수 있으므로 중간 중간 무게주머니를 이용해 고정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셔터 속도는 1/100초 정도로 설정해 흔들림을 방지하되, 삼각대를 사용할 경우에는 1초 이상 장노출 촬영으로 다리를 지나는 구름의 궤적을 표현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때 ISO는 100–200 사이로 낮게 유지해 노이즈를 최소화하고, 조리개값은 f/8~f/11로 설정해 전경부터 배경까지 선명한 심도를 확보한다.
구도 측면에서는 다리 기둥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 풍경을 액자형(프레이밍)으로 잡고, 다리 위를 걷는 인물을 실루엣으로 연출하는 사례가 많다. 20대 대학생 B씨는 오후 5시경 붉은 노을이 강하게 깔린 타이밍을 노려, 다리 위를 걷는 친구를 뒤에서 촬영해 실루엣과 노을 색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다리 좌우 끝 부분에서 내려다보는 앵글로 손 모양 조형물을 강조하면 다리가 마치 하늘을 받치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끝으로 날씨가 흐리거나 안개가 끼는 날에는 다리가 구름 속에 떠 있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니, 이른 아침에 올라 안개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바나힐 유럽마을 테마파크
골든 브리지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10분가량 올라가면 복합 레저 공간인 바나힐(Ba Na Hills)의 유럽마을이 펼쳐진다. 이곳은 프랑스 중세 마을을 재현한 테마파크로, 고딕양식 건축물과 꽃으로 장식된 광장, 돌담길이 한 폭의 유화처럼 이어진다.
중앙 광장에는 음악 분수가 마련되어 있어 매 정각 10분간 클래식 선율에 맞춘 물줄기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플라워 페스티벌’ 기간에는 광장과 가로수길이 계절 꽃으로 장식되어, 꽃길 포토존으로 인기를 모은다. 이때 친구 네 명이 함께 방문한 D씨 그룹은 미리 맞춘 의상 콘셉트(화이트 셔츠·데님 진)를 활용해 통일감 있는 단체 사진을 촬영, 블로그와 SNS에서 조회 수가 급증했다.
테마파크 내에는 ‘와인 광장(Wine Plaza)’이 조성되어 있어 중세 유럽식 성곽을 배경으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광장 안쪽에는 다양한 나라의 와인을 전시·판매하는 샵과 와인바가 자리해 있으며, 와인병을 테이블로 활용한 독특한 포토존도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실내에는 미술관, 밀랍인형 박물관, 프랑스 와인 생산지의 축제를 재현한 미니 이벤트홀 등이 있어 비가 오거나 강한 햇볕 아래에서도 실내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액티비티로는 유럽 마을 상공을 가로지르는 짚라인, 어린이용 회전목마, 4D 시네마(역사 스토리 상영) 등이 있으며, 특히 짚라인은 마을 전경을 한눈에 담아낼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대 대학생 E씨는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면서 구불구불한 돌담길과 빨간 지붕이 펼쳐진 모습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담아, 귀국 후 프리미어 프로로 편집해 여행 브이로그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테마파크 내 레스토랑 & 와인셀러
바나힐 유럽마을 안에는 다채로운 맛집이 밀집해 있다. 먼저 ‘라 퀸 뒤 셰프(La Reine du Chef)’는 현지 식재료와 유럽식 조리법을 결합한 퓨전 레스토랑으로, 대표 메뉴인 ‘포르토갈식 문어와 감자 스튜’가 인기다.
이밖에 테마파크 중심가에 위치한 ‘브라세리 바나(Brasserie Bana)’에서는 베트남 전통 향신료를 가미한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선보인다. 특히 파슬리와 마늘을 넣어 은은한 허브향을 살린 바나힐 스페셜 스테이크는 현지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점심 피크 타임에는 대기가 길어질 수 있으므로, 오전 11시 이전 혹은 오후 2시 이후에 방문하면 비교적 여유 있게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와인셀러(Wine Cellar)는 유럽마을 언덕 아래 지하 공간에 자리해 있으며,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호주산 와인을 100여 종 이상 보유하고 있다. 와인 전문 소믈리에가 상주해 추천을 받을 수 있으며, 글라스 단위 시음(50ml~100ml) 서비스가 제공되어 부담 없이 다양한 와인을 체험할 수 있다.
바나힐 관광 후에는 인근 기념품 샵에서 지역 특산품인 드라이 망고와 커피 원두, 소형 포토북을 구매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로컬 교통편으로는 케이블카 탑승권과 다낭 시내-바나힐 왕복 셔틀 버스 패키지를 함께 구입하면 더욱 경제적이다. 다낭 골든 브리지와 바나힐 유럽마을이 선사하는 이국적 경험을 직접 체험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