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텐진 지하상가 명소별 브랜드 투어
후쿠오카 중심부에 자리한 텐진 지하상가는 약 600m에 걸쳐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쇼핑 스트리트로, 한국의 명동이나 도쿄의 긴자 못지않은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입구부터 끝까지 이어진 아케이드 천장은 투명 유리 돔으로 설계되어 낮에는 자연광이, 밤에는 조명이 은은하게 매장 내부를 비추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패션, 잡화, 뷰티 카테고리로 구획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어 원하는 브랜드 구역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 20대 대학생 쇼핑객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 부문에서는 H&M, 유니클로, GU 등이 각각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며, 저렴하면서도 트렌디한 의류를 선보인다. 이들 매장은 학생 증명서를 제시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캠퍼스 프로모션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므로 예산이 한정적인 20대에게 큰 매리트를 준다. 더욱이 일본 현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자주 출시해, 중·고가 브랜드 못지않은 희소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잡화와 액세서리 존에는 스튜디오 클립(Studio Clip), 올리브 데 올리브(Olive des Olive), 로리즈 팜(Lowry’s Farm) 등 다양한 컨셉의 편집숍이 밀집해 있다. 이곳에서는 일본 정서가 물씬 묻어나는 식기·문구류·소형 인테리어 소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기념품과 일상 소품을 한 번에 쇼핑하기에 좋다. 뷰티 카테고리 구역에는 시세이도, SK-II, 코스메데코르테 등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와 더불어 무스탕·미사키야 등 현지 드럭스토어 PB상품도 만나볼 수 있어, 피부 타입이나 예산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비교해볼 수 있다.
캐널시티 하카타 패션 리테일 스팟
캐널시티 하카타는 ‘도시 속 운하’를 테마로 조성된 복합 쇼핑몰로, 텐진에서 도보 15분 또는 지하철로 1정거장 거리에 있다. 쇼핑·엔터테인먼트·외식·문화 체험이 한 건물 안에 집약돼 있어, 풀코스로 여가를 즐기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몰 중앙을 가로지르는 운하 위에 설치된 분수 쇼는 30분 간격으로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선보여, 쇼핑 중간중간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패션 리테일 구역은 총 5개 존으로 나뉘며, 일본 로컬 디자이너 부티크부터 글로벌 SPA 브랜드, 명품 편집숍까지 다양하게 입점해 있다. 일본 국내 브랜드로는 어스 뮤지엄(Earth Museum)의 니트웨어와 몬츠(Mont’s)의 에코백, 유럽계 편집숍 아프리카노(Africano)의 빈티지 의류 등이 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해외 브랜드로는 자라(ZARA), 망고(MANGO), 에이치앤엠(H&M)의 대형 매장이 위치해 있어 현지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또한 캐널시티 3층에는 스트리트 브랜드와 스니커즈 샵, 뷰티·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 몰려 있어, 20대 대학생의 개성 표현 욕구를 충족시킨다. 일본 한정 컬러의 나이키, 아디다스 스니커즈는 물론, 도쿄·교토·오사카 등 각지의 로컬 브랜드 스토어도 자리해 있어, 한 장소에서 전국 로컬 패션을 비교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주말마다 열리는 팝업 마켓, 아트 마켓은 신진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 쇼핑 이상의 문화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페거리 골목 빈티지·현대적 카페 비교
나카스와 텐진 사이 좁은 골목길 곳곳에는 개성 강한 카페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쇼핑 후 휴식 공간으로 제격이다. 이 중 빈티지 카페는 주로 목조 가구와 브라운 톤의 인테리어를 특징으로 하며, 오디오 레코드나 아날로그 시계를 장식해 과거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대표적으로 ‘에비스 커피로스터스’는 1950년대 일본 가옥을 재현한 한옥 스타일의 건물을 개조해, 천장 오래된 송판과 벽면의 흑백 사진이 마치 시네마 필름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곳에서는 핸드드립 전용 원두를 매일 로스팅해 제공하며, 브라질·에티오피아·예멘 블렌드 세 가지를 직접 비교 시음할 수 있어 커피 애호가에게 인기다.
반면 현대적 카페는 화이트·그레이 톤의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며, 조형적인 가구와 네온사인, 선반 위의 식물을 배치해 트렌디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블룸 앤 브루’는 아일랜드형 오픈 키친 컨셉으로, 바리스타가 라떼아트를 선보이는 과정을 소파에 앉아 감상할 수 있어 인스타그램 인증샷 명소로 각광받는다. 시그니처 메뉴인 ‘라벤더 라떼’와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는 시각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독특한 풍미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두 스타일 카페 모두 음료 가격대는 500엔 선이며, 가벼운 디저트(치즈케이크·스콘·마들렌 등)를 500엔에 판매한다. 빈티지 카페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독서나 공부하기에 적합하고, 현대적 카페는 친구와의 대화나 촬영을 위한 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각 카페 골목을 걸으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분위기를 찾는 재미가, 이 지역만의 특별한 매력이자 20대 대학생 독자에게 추천하는 포인트다.